경찰 60% 건강 적신호.."야근·스트레스가 원인"

입력 : 2019-10-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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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오늘은은 경찰의 날이다. 시민들을 항상 보호해야 하는 경찰은 정작 그들의 건강에는 소홀하기 쉽다.


특히 야간근로로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야간근무는 2007년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가 정한 2A급 발암물질이다. 이는 납 화합물, DDT 살충제, 디젤엔진 배출물 등의 요소들과 동일한 등급이다. 총 44종으로 분류된 고용노동부의 생식건강 유해인자에도 야간근무가 포함돼 있다.


◇경찰관 건강 해치는 주요 원인 ‘야근’​


실제로 소병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이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야간근무자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경찰관의 59.9%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56.3%, 2017년 59.4%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증가한 수치다.


유독 밤샘근무를 하는 부서는 지구대·파출소 근무자들이다. 112 신고로 출동하는 것부터 주민들의 민원 해결까지 관할 지역 치안과 안전 전반에 관한 모든 일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보통 지구대·파출소 경찰관들의 업무 사이클은 '주간근무-야간근무-비번-휴무'의 반복으로 진행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간 근무를 하고 다음날 오후 7시에 출근해 익일 오전 9시까지 야간 근무를 한다. 퇴근 후 당일은 비번이고 그 다음날이 휴무다. 이러한 불규칙한 생활은 경찰관들의 건강을 해친다.


경찰청이 2016년 발표한 ‘야간특수건강검진 운영개선 및 건강실태 연구’에 따르면 경찰관은 소화성궤양, 정신질환, 어깨근골격계질환, 요추추간판탈출증, 이상지질혈증 등을 많이 앓았다. 스트레스성 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이 주요 질환이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경찰 건강이 나쁜 근본적 원인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에 있다”며 “특히 수면이 방해를 받으면 몸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도 적어지는 만큼 건강에도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이 불규칙해질수록 호르몬 분비 변화와 함께 체내 순환·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화성궤양, 과로…스트레스가 일으켜​


경찰관에게 가장 흔한 소화성궤양은 심신의 과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밤마다 다수의 취객과 민원인들을 상대하다 보면 위험한 순간이 빈번히 발생한다. 과로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겹치면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구대·파출소 근무자들은 어깨, 허리, 등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장시간 순찰차에 앉아 근무해야 하는 시간이 많고, 비좁은 차에서 같은 자세를 취하면 신체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권총과 수갑이 장착돼 3kg이 넘는 허리띠는 근무시간 내내 허리와 골반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되면 관절 주변 근력이 약해지고 척추 추간판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가벼운 통증은 자세 개선이나 충분한 휴식, 스트레칭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홍순성 원장은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위치를 바로 잡아 특정 부위에 쏠리는 부담을 해소해 통증을 줄이는 추나요법과 손상된 근육과 인대 회복을 돕는 약침, 한약 처방 등으로 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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