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권력과 회개

입력 : 2019-03-11 00:00:00



하나님은 우리를 사울왕과 다윗왕처럼 높은 자리에 세우기도 하고 또 폐하기도 하십니다. 사람뿐 아니라 교회와 왕조, 제도 등 모든 것도 주님의 손에 달렸습니다.


다윗왕은 하나님께서 선택한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다윗도 실족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앞세워 다윗의 죄를 드러냈습니다. “많은 양을 가진 자가 한 마리 양밖에 없는 이웃의 양을 빼앗았다”고 경고한 것이었죠. 나단은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차지하기 위해 우리아를 죽인 걸 비유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위대한 건 아무런 권력도, 지명도도 없던 나단이 자신의 죄를 지적할 때 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닫고 무릎 꿇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자신의 죄를 곧바로 회개했습니다. 만약 자신의 죄가 탄로 나는 것이 두려워 조용히 나단을 제거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하나님으로부터 큰 심판을 받았을 겁니다. 하나님을 피할 수는 없죠. 회개할 수도 없는 지경에 놓이지 않았을까요. 다윗의 회개를 통해 우리도 깨달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나단 선지자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한 다윗처럼 우리도 죄가 드러났을 때는 그 즉시 회개해야 합니다. 변명이 앞서서는 안 됩니다.


사무엘상 8장 11~17절 말씀엔 왕의 제도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습니다. 여기엔 왕의 권한이 나오죠. 하나님은 원래 왕을 세우길 원치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말은 들은 사무엘은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큰지 알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왕을 허락하신 하나님은 왕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에게 위임된 권력이 개인의 욕심을 위해 사용하는 건 금지하셨습니다. 결국 다윗이 지은 죄는 ‘아내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권리’를 왕의 권력으로 빼앗은 죄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서 주신 권력을 사적 용도로 악하게 사용한 것이죠.


이런 예와 유사합니다. 부모가 어린아이에게 과자를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고 합시다. 그럼 아이는 부모가 사오라고 위임한 것만 사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자기가 먹고 싶은 모든 걸 다 사온다면 이는 위임된 권력을 사유화한 것입니다. 우리아의 아내를 취한 다윗의 결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느 시대든 죄는 만연하고 죄인들도 넘쳐납니다. 유독 현시대가 혼탁한 건 죄인이 많아서가 아니라 죄를 지은 뒤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개하지 않은 죄인들은 십자가의 보혈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죄는 큰 벌을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은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죄를 지은 뒤 그 죄를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며 숨어 버립니다. 창세기 3장 12~31절엔 인간의 미숙한 방어기제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나의 죄를 회개하기보다 ‘여자’와 ‘뱀’을 앞세우는 나약함이 현재도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모든 것이 권력입니다. 작게는 옷이나 스마트폰을 선택할 권리부터 일할 사람을 선택하는 권리나 보직을 변경하는 등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권리를 권력으로 악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성직 앞에도 권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세상입니다.


혹시 “먼저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모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서입니다. 부흥을 위해 어쩔 수 없어요. 선교를 위해 이 정도는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변명하고 있지 않나요. 이런 방어기제들이 여러분의 회개를 막는 장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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