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가족 사랑 받지 못해 방황하다 부활 믿고 동역자의 삶 살아

입력 : 2019-10-21 00:00:00



열 살 때 아빠는 집을 나가셨고 엄마는 나를 낳자마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어린 나는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 오빠한테 자주 맞았다. 서울로 전학을 온 후 친구들과 어울리며 문구점, 옷과 액세서리를 상습적으로 훔쳤고 남학생들과 밤늦게 놀며 재래시장에 있는 전구를 다 깨뜨리기도 했다. 3년을 그렇게 놀다가 상업고등학교에 지원했다. 모태신앙인데도 이런 나를 참다못한 엄마는 청소년선교단체 수련회에 보냈고 거기서 예수님을 믿게 됐다.


날 버린 아빠, 무관심한 엄마, 때리는 오빠, 그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했는데 이런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에 푹 빠졌다. 매일 가던 노래방도 끊고 친구들과 만나지 않았다. 내 얼굴에는 처음 웃음이 피어났고 공부도 열심히 해 대기업에 입사했다. 그러다 어느 선교사님의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갈 것입니까?”라는 질문 앞에 섰다. 여전히 술집으로, 원조교제로 삶을 포기해 버린 친구들과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쉬운 선생님이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1년을 준비해 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면 전할수록 점점 큰 벽에 부딪혔다. 아무리 눈물을 흘리며 전해도 백전백패였다. 전도에 자신감이 사라지며 ‘교회 한 번 와봐’라는 말밖에 못 했다. 6년간 오직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달려왔는데 불가능한 현실 앞에 주저앉았다. 결국 한 학기를 남기고 휴학하고 전도의 꿈을 접고 회사에 들어갔다. 그러다 명절 때 한마음교회에서 청년 사역을 하는 외삼촌을 만났다. 내 얘기를 들은 삼촌은 어느 언니를 소개해줬다.


언니는 ‘자매가 전한 복음과 제자들이 전한 복음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며 사도행전을 펼쳤다. 그때 한 말씀에 내 시선이 고정됐다. 1장에 가룟 유다의 빈 자리를 대신할 제자는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었다는 말씀이었다. 언니는 예수님의 제자는 ‘부활의 증인’이라며 한마음교회 책자를 주셨다. ‘부활? 부활로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다고? 부활을 전하면 정말 될까?’ 반신반의하며 후배들에게 책자를 읽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전했는데 놀랍게도 두 친구가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역사가 일어났다. 너무 충격이었다.


천국 갈 확신은 있는데 성경은 못 믿겠다며 나를 핍박하던 완악한 친구가 부활의 복음을 들은 후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술과 담배도 끊더니 게임 아이템을 사고팔던 사업도 정리했다. 이혼한 공황장애였던 엄마와 대인기피증인 누나에게 복음을 전해 두 분 모두 예수님을 믿고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되는 기적 같은 일도 일어났다.


어느 날 사도행전에서 한결같이 부활을 전하는 제자들을 보고 한순간에 눈이 확 열렸다. ‘예수님이 정말 부활하셨구나! 그래서 요나의 표적밖에는 없다고 하셨구나! 제자들도 부활을 본 후에야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었구나!’ 부활의 증거를 무시하고 내가 내 마음에 주인 돼 내 멋대로 하나님을 믿고 있었던 죄를 회개하고 그제야 진짜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동안의 모든 의문도 한순간에 풀렸다. ‘부활의 증인!’, 드디어 내 인생의 진짜 방향을 찾았다.


직장에서, 길에서,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했다. 어느 후배는 ‘누나, 그때 누나가 예수님의 부활을 전해주지 않았다면 미국에서도 군대에서도 제대로 믿음 생활을 할 수 없었을 거예요’라는 말을 전해왔다. 우울증을 겪던 언니에게 우울증이 떠났고 진로로 고민하던 오빠는 확실한 길을 만났다며 지금은 제자 삼는 일에 올인하고 있다.


나는 지금 중·고등부 교사로 헌신하며 남편과 함께 오직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양육하는 동역자의 삶을 살고 있다. ‘하나님을 위해서 제 인생을 드리고 싶어요’라고 기도했던 것처럼 내 삶을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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