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태의 축구를 읽다] '싸우는 중원, 공격하는 측면' 리버풀이 맨시티를 꺾은 법

입력 : 2019-11-12 00:00:00





▲ '승리의 하이파이브' 판 데이크와 마네


리버풀은 측면 수비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중원의 활동량을 살렸다. 맨체스터시티가 고전했던 이유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를 3-1로 이겼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 맨시티마저 잡은 리버풀은 11승 1무, 빼어난 성적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리버풀도, 맨시티도 완성된 팀이란 평가다. 이미 위르겐 클롭,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선수 구성을 마친 뒤 전술적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공격할 수 있고, 동시에 속도를 살린 역습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전천후 팀. 2017-18시즌 이후 리버풀이 3승 2무 2패로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을 만큼 팽팽한 흐름이 예상됐다.


맨시티는 보통 2선의 공격 가담과 강한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팀으로 4-1-4-1 포메이션을 주 전술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일카이 귄도안-로드리가 중원을 지키는 형태로 4-2-3-1에 가까웠다. 2선에서 공격 진영까지 오르내리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2명에서 1명으로 줄어 케빈 더 브라위너만 출전했다. 강력한 압박 능력, 발빠른 역습을 고려한 전술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리버풀은 맨시티에 맞서기 위해 여느 때처럼 장점을 살려 반격했다. 압박과 적극성에서 앞설 수 있는 중원에선 강하게 싸우고, 공격력이 강점인 측면의 힘을 살려 공격에 나섰다.


◆ 싸우는 중원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오른쪽부터 조던 헨더슨, 파비뉴, 조르지뇨 베이날둠이 차례로 중원에 배치됐다. 세 선수 모두 상황에 맞게 상대를 압박했지만, 큰 틀에서 움직임은 차이가 있었다. 헨더슨이 주로 전방에서 스리톱과 함께 압박을 시도했던 반면, 베이날둠은 왼쪽 측면을 따라 폭넓게 움직이면서 공격과 수비에 모두 신경을 썼다. 파비뉴가 중원에 처져서 주로 수비와 후방 빌드업을 맡았다. 리버풀은 중원보다 측면을 주로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3명의 미드필더는 주로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지 못하게 맞서 싸웠다.


리버풀은 특히 맨시티가 즐겨쓰는 '하프스페이스' 통제에 힘을 쏟았다. 맨시티의 왼쪽 측면 공격을 맡은 라힘 스털링은 드리블이 뛰어난 선수. 주로 케빈 더 브라위너는 중앙에 배치되면서 오른쪽의 '반대발 윙어' 베르나르두 실바 쪽으로 자주 움직였다. 실바가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하는 것은 맨시티가 자랑하는 공격 루트다. 하지만 리버풀의 중원, 특히 파비뉴와 베이날둠이 번갈아가며 더 브라위너가 움직일 공간을 차단했다. 영리하게 움직인 두 미드필더 덕분에 맨시티의 공격도 단순해졌다. 맨시티가 뛰어난 개인 능력으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리버풀의 경기 통계에서도 '싸우는 미드필더'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미드필더 4명가 경기 전체 점유율에서 10.5%를 차지한다. 반면 측면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 2명의 점유율은 10.6%에 달한다. 중원에서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하기보다 측면 수비수들을 적극 활용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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